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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고전] 두란노 아카데미 1: 이레나이우스의 이단 반박

신학서적

by noruboy 2020. 4. 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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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어려웠다. 잘 이해를 못해 다른 설명들을 찾고 조금 선명해진 책


리용의 감독 이레나이우스의 이단 반박

부제: 그릇되게 지식이라 칭해진 지식에 대한 논박과 그것의 무너뜨림


이레나우스는 요한의 마지막 제자로 알려진 폴리캅을 만나 기독교 정통 신학을 배웠다. 아마 그는 이런 정통 계보를 통해 신학을 배웠기 때문에 기독교 진리에 대해 당대의 누구보다 정확히 알았을 것이며, 이에 대해 강한 확신도 가졌을 것이다. 그는 주교로 활동하던 중 리옹을 포함한 여러 교회 공동체에서 영지주의라는 이단 사상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은 신학자들은 "발렌티누스, 세쿤두스, 세르돈, 마르키온" 등이 있다. 대체적으로 영지주의자들은 비록 하나님께서 물질을 창조하셨지만, 그들은 그것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들은 악한 물질 세계로부터 해방을 누리고 완전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지식인 '그노시스'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그들은 믿음을 통한 구원이 아닌 앎을 통해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이 영지주의 이단들은 자신들이 유대인들이나 일반적인 기독교인들보다 영적으로 더 우월한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고, 기독교인들이 구원을 받더라도 자신들 보다는 더 낮은 형태로 구원될 것이라 여겼다. 그리고 비기독교나 유대인들 같은 물질적인 사람들은 결국 사멸하여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이단 사상에 대항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설명 방식을 활용한다. 먼저 자신이 정통이라는 것이다. 1) 그는 자신이 사도 요한과 그의 직계 제자들을 통해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의 가르침에 정당성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2) 또한 마태/마가/누가/요한과 바울서신들이 모두 정경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부분만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자들의 가르침을 논박한다. 3) 또한 그는 육체를 우습게만 아는 그들에게 만약 그들의 논리대로 육체가 그렇게 더러운 것이었다면 어떻게 예수님은 우리에게 빵과 포도주를 통해 자신의 죽음을 기념하라고 하셨는가? 질문한다.

 

정말 육체가 그들의 논리대로 그렇게 천박한 무엇이었다면 왜 죽기 직전에 그분께서 자신의 육체를 상징하는 빵과, 육체와 밀접하게 붙어있는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마시라고 했는가?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예수님의 성만찬도 더러운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닌가? 왜 초기 기독교인들은 성만찬을 신성시 여겼는가? 그는 이렇게 그들의 말에 설득력이 없음을 입증한다. 4) 마지막으로 그는 정말 예수님이 그냥 육체처럼 보여진 유령 같은 존재인가?, 그렇다면 성부 하나님이 보낸 비둘기는 예수님을 어떻게 찾아 왔는가? 예수님이 육안으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확실히 보였기 때문에 비둘기가 예수님을 세례 현장에서 찾아 왔던 것 아닌가?라며 상식에 호소한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삼위일체론에 대한 강조 같은 것들이 강조 되지는 않는 듯 했다. 그의 글에서 성령은 예수님의 사역을 도와주는 분으로 묘사되지 혼자서 활동하는 독립적 인격체 같은 느낌은 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구원을 읽었을 때 이신칭의의 법정 선언 같은 사상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는 예수님이 우리의 죄값을 지불하기 위해 죽으셨다는 형벌 속죄론, 그리고 그분의 대속적 피에 대해 강조한다. 그리고 신자들이 결국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된다는 개념을 주요 사상으로 제시한다. 믿음을 통한 구원이라는 사상보다는 형벌 속죄론,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다. 이것이 오늘과 약간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한국 교회는 이레나우스의 때와 마찬 가지로 많은 이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왜 이단으로 인해 이렇게 힘들까?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로 이단이 아닌데도 이단으로 정죄하고 시비를 걸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논리와 맞지 않으면 정죄해버리니, 교단이 내리는 이단 판정에 권위가 없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본질적인 부분에는 단호하고, 비본질적인 부분에는 유연해야 하는데 비본질적인 부분에도 목숨을 걸고 덤비니 정말 중요하게 힘을 써야 할 부분에서 권위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 나름 이단 감별사 노릇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로 제대로 이단을 감별 하는지도 의문이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뇌물을 주면 이단정죄를 풀어주고, 그들에게 뇌물을 안주면 이단이 아님에도 정죄를 하는 행동까지 보이고 있다. 자신들이 그냥 심판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판을 치니 무슨 이단에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겠는가? 이레나우스가 영지주의자들을 청소했듯이 지금 당장 이런 이단 감별사들부터 먼저 추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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