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신학서적] 마르틴부처, 참된 목회학

신학서적

by noruboy 2020. 4. 7. 20:43

본문

책 제목: 참된 목회학(Von der Waren Seelsorge, Concerning the True Care of Souls)
저자: 마르틴 부처(Martin Bucer)
역자: 최윤배
출판사: 킹덤북스(Kingdom Books)

 

 

 


마르틴 부처는 칼빈보다 약 18년 선배로서, 그에게 영적, 인격적, 신앙적, 신학적으로 거대한 영향을 끼친 신학 자들 중 한 명이다. 그는 개혁교회의 4중 직분의(목사, 교사, 장로, 집사) 창시자이며, 개혁교회의 치리와 권징 제도를 통해 교회의 윤리를 향상시키는데 공헌한 인물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는 개혁교회 최초의 목회학 저서인 참된 목회학을 출간했다. 그는 1491 11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지방에 속하는 쉴레트쉬타트에서 태어났고, 고전 라틴어 학교를 다니면서 현대 경건 운동과 인문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15세에 도미니칸 수도원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아퀴나스를 철저히 연구했다고 한다.

그는 1518 4월 하이델베르크에서 루터가 신학 논쟁을 하고 있을 때, 이것에 큰 감동을 받아 마침내 종교 개혁자가 되었다. 이후 약 25년간 스트라스부르에서 사역 했는데 아우크스부르크 임시안으로 인해 정치적인 상황이 로마 카톨릭 교회 진영으로 급격하게 유리해지고, 그 지역에 로마카톨릭 교회의 미사가 회복되자, 그는 더 이상 종교 개혁 운동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로마 카톨릭 교회가 통치하는 새로운 정치 상황과의 타협을 거부했기 때문에 1549년 영국 런던으로 피신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영국의 종교 개혁 운동을 도왔다. 한편 그가 가르쳤던 어린 왕 에드워드 6세가 병약하여 일찍 죽자 그의 뒤를 이은 로마 카톨릭 신봉자 "피에 젖은 메리 여왕"은 그의 무덤을 파내어 부관참시를 했고, 이는 영국에서 막 꽃을 피우고 있는 개혁주의 운동을 억제하기 위함이었다. 그 후에 즉위한 엘리사베드 여왕이 종교개혁 사상을 옹호 했기 때문에 부처의 무덤을 다시 본래의 위치에 안장시킨 후, 그의 명예를 회복시켰다.

이번 학기에 기독론 수업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책을 정독했다. 개혁주의자들이 쓴 책들의 특징은 전반적으로 너무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신학자들이 참신하고 유익한 내용을 글로 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글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너무 딱딱하고, 따분해 읽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니었는데도 내용과 글이 딱딱하니 쉽게 읽히지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살다 보면 재미없고 딱딱한 책들도 읽어야 한다. 간혹 평범하고 재미가 없어 보이는 것들이 더 유익이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책을 읽다가 인상 깊었던 것은 종교 개혁을 통해 집사들의 위치가 본래의 것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이다. 항상 종교개혁에 대해서 말하면 만인 제사장이라는 구호가 연상 되었는데, 사실 만인 제사장이라는 구호는 너무 뜬 구름 잡는 이야기 같이 들리기도 하다. 왜냐하면 너무 추상적으로만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부처는 초대 교회의 집사 제도와, 로마 카톨릭으로 인해 변질된 집사 제도를 비교한다.


그리고 종교 개혁을 통해서 집사들의 권위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평가한다. 로마 카톨릭이 강세였을 당시의 집사는 그냥 찬양집이나 관리하는 그런 직책이었다. 신약 성경에서와 같이 재정을 관리하고, 교회의 투표에 이바지하며, 당당하게 진리를 수호한 그런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던 것이다. 하지만 종교개혁을 통해서 집사들의 임무가 다시 회복되었다고, 이를 통해 교회에서 힘이 한 쪽으로만 쏠리지 않게 되었다는 그의 평가가 참신하게 읽혀졌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그가 저술한 이 책이 그다지 흥미롭진 않다. 하지만 그가 저술한 참된 목회학은 오늘날 목회 현장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글들이다. 사역 현장에서 만나는 양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우리는 그 각기의 양들에게 어떻게 대할 것인지? 최선을 다해 어떤 효과적인 방법을 선보일 것인지?에 관한 조언들이 독자들에게 유익할 것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