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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해방신학의 그리스도론 (구춘서, 한일장신대)

신학서적

by noruboy 2020. 4. 29. 01:19

본문

책 이름: 그리스도론

출판사: 대한기독교서회

해방신학의 그리스도론
발제자: 구춘서 (한일장신대학교)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hem1&logNo=221224557199


I.
들어가는 말
예수 그리스도는 정확하게 하나님이 가난한 자로 성육신하신 분이다. 가난한 자의 삶, 이것이 그가 취한 인간의 삶이다. 그리고 이 삶과 이 삶의 방식을 통해 우리는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인식한다. 그는 진실로 가난한 분이셨다. 그는 가난으로 특징지어진 사회적 환경에서 태어나셨다. 그는 가난한 자들과 함께 사시기로 선택하셨다. 그는 가난한 자들을 선택하셔서 그의 복음을 전하셨다. 그는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고 멸시한 부자들에게 폭언을 쏟으셨다. 아버지 앞에 그는 영으로 가난한 분이셨다. 이것이 바로 남미 해방신학이다. 하지만 남미 해방신학은 마르크스주의자라는 이데올로기적 공세를 받는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신학의 본래의 모습에 치중하고자 한다. 즉 영원한 그리스도교의 구원의 메시지를 자신들의 상황에 상관관계시키려는 신학적 노력에 자신들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에 대하여 제자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대답을 말했다. 그러나 서구 그리스도론의 심각한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질문의 중심인 너희에게 있는 것을 간과한 데 있다. 따라서 이 질문을 받는 대상들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에 착안하지 않는 서구 그리스도론은 문제가 있으며 남미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너희가 누구인가에 따라 예수는 혁명가가 되고, 기성체제를 옹호하는 종교 지도자가 되며, 십자가에 달린 민중도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남미 해방신학자들은 구티에레즈의 인용문에서 보듯이 가난한 사람들의 해방자로 보고 있다.

해방 신학의 특징
1)
교리보다 실천에 우위
2)
가난한 그리스도인들과 단단한 연대를 형성함
3)
가난한 자들의 입장에서 성서를 새롭게 읽는 해석학 도입
4)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의 편이라는 해석학적 결론
5)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방신학은 여타 제3세계 신학들 중 가장 서구의 모델과 비슷했다. 왜냐하면 남미 해방신학자들 대부분이 유럽에서 신학적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이 정치경제적 분석틀의 주창자 마르크스 역시 유럽의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6)
따라서 이들은 타 종교나 타문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그리스도를 가난한 자들을 해방시키는 분이라고 보는 것 외에, 유럽 신학자들의 그리스도론과 많이 다른 것이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II.
남미 해방신학자들의 그리스도론 전개
미란다 갈등과 억압이 있는 남미에서 중립적이고 타산적인 그리스도론을 전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남미 해방신학은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상황에 초점을 맞추며 실천을 위해 헌신하는 신학이다. 그들은 요한의 그리스도론에 대해 집중하는데 종말론에 근거한 형제와 자매의 사랑을 회복해 실천을 활성화하는 데 있다.

구티에레즈, “해방신학은 죄를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어떤 사사로운 것에 한정시키지 않는다. 죄는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사실이며, 인간들 간의 사랑과 형제애의 부재요, 하나님과 타인들의 친교를 단절하는 것이며, 따라서 내면적이고 인격적인 균열이다. 죄를 이렇게 생각한다면, 죄악의 집단적 차원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구티에레즈에게 있어 이런 죄악된 현실에서 해방된 상태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인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는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인들의 투쟁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이렇게 해서 구티에레즈는 하나님 나라의 초월적인 면을 강조하면서도 그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투쟁의 필요성을 약화시키지 않는 균형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구티에레즈는 아래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정의로운 사회의 구현과 조심스럽게 구분한다.
물론 하늘나라를 정의로운 사회의 구현과 혼동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후자와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또 그렇다고 해서 정의로운 사회가 하늘나라가 도래하기 위한 필연적 조건이라는 말도 아니다. 양자간 긴밀히 결합되거나 양자가 하나로 수렴된다는 말도 아니다. 오히려 하늘나라를 선포함으로써 정의의 사회를 건설하려는 염원을 이 사회에 제시하며, 사회가 스스로 미쳐 예견하거나 탐색하지도 않은 차원과 길을 발견하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

한편 남미 해방신학자인 소브리노와 보프는 바티칸의 신앙의 교리 국(Congregation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경고를 받은 공통점이 있다. 2007314일에 발표된 바티칸의 경고는 소브리노의 그리스도론이 그리스도의 신성과 관련하여 많은 잘못과 위험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경고하였다.그리고 레오나르도 보프는 로마의 라칭거 주교에게서 약 6페이지에 걸친 소환장을 받게 된다. 소환의 이유는 그의 신학이 이데올로기적이어서 교회의 전통과 상충한다는 것이다. 즉 예수가 어떤 특정한 교회 형태를 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 보프는 교회의 교리와 계시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것, 교회가 권위와 힘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지나친 비판을 가했다는 것이 그의 기소 이유였다.

한편 보프는 자신의 라틴 아메리카적 그리스도론의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
유토피아적 요소의 우선성
2)
교조적 요소에 대한 비판적 태도의 우선성 ->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억누르는 것은 문제다.
3)
개인적인 것보다 사회적인 것의 우선성

한편 레오나르도 보프는 자신의 책 Jesus Christ Liberator (Maryknoll, N.Y.: Orbis Books, 1978), 239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데 요즘 말로 하면, 이는 진정한 전 세계적 구조적 혁명을 뜻한다. 하나님 나라는 단순히 로마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아니고 유대인 지주들에 대해 가난한 사람들의 저항을 촉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병과 죽음 특히 죄를 포함하여 인간 존재들을 소외시키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총체적이고도 완전한 해방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 세계의 단일한 어느 한 차원으로 환원될 수 없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방향으로 변혁되어야만 하는 이 세상의 세계성이다. (glob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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